포항시, 올 방제사업 본격 착수
4만2천그루 벌채 후 수집·훈증
외곽지역 예방 나무주사 사업도

포항시가 소나무에 예방주사를 놓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지난 8일부터 본격적인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에 착수했다.

포항시는 흥해읍을 비롯한 소나무가 생육하고 있는 포항시 전 지역에 대해 3월말까지를 기한으로 피해고사목 완전 제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 산림조합과 산림사업 법인 등 18개 업체, 연인원 1만5천여명의 방제인력을 투입해 재선충병 피해고사목 4만2천그루를 전량 벌채 후 수집과 훈증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실시하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은 노동집약형 사업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일자리가 부족한 시민들에게 일자리 제공과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는 재선충병 발생 외곽지인 죽장면, 오천읍, 장기면 일부 지역에는 직영예찰방제단을 투입해 피해고사목의 제거뿐만 아니라 고사목 주변 20m 내 소나무에 예방나무주사 사업도 함께 실시한다. 이를 통해 재선충병의 피해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향후 이들 외곽지역이 재선충병 청정지역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방제업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지난 2019년에 ‘극심’ 지역에서 ‘중’ 지역으로 진입한 이후 2020년 12월 마무리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조사 결과 감염목은 1만459그루로 확인됐다. 이는 2020년 3월 기준 피해목 2만3천240그루보다 55% 감소한 수치다.

포항시 류성욱 녹지과장은 “선제적 방제전략을 추진해 재선충병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고 피해지 외곽부터 중심부로의 압축방제를 시행해 피해면적과 수량을 감소시켜 청정지역으로의 환원을 조기에 실현하고자 한다”며 “소중한 자산인 푸른 산림을 소나무재선충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재선충병 방제사업 추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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