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동 의원 “교육부 긍정 답변”

안동시 강남동 지역민들의 오랜 염원인 중학교 개설에 파란불이 켜졌다.

강남동은 안동에서도 규모가 큰 동네로 인구는 1만381명이다. 이 동네에는 초등학교 1곳(33개 학급·883명)이 있지만, 이 학생들이 졸업한 뒤 갈 수 있는 중학교는 없다.

올해는 160명의 학생이 이 학교를 졸업하지만 중학교가 없어 3∼7㎞ 이상 떨어진 학교로 통학해야 한다. 이 때문에 지역에선 강남초등학교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서명운동을 하는 등 지속해서 중학교 신설을 요구해왔지만, 현행법상의 한계로 현재까지 추진되지 못했다. 안동시는 단일 학군이면서 학군 내 학생 수가 신설 및 이전이 가능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학교 신설과 이전 모두 현행법상 불가능하다. 이에 지난해부터 김형동 의원실과 권광택(안동) 경상북도의원, 경북교육청은 3자 논의 과정에서 통상적인 신설과 이전을 추진하기보다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의 개축 용지 변경을 교육부와 협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 국민의힘 김형동(안동·예천)의원이 최근 안동시 강남동 지역에 중학교가 들어서기 위한 첫 행정 관문을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김형동 의원실이 확인한 교육부 공문에 따르면 교육부의 그린스마트스쿨 사업대상으로 선정된 학교가 낡은 건물을 개축할 경우 그 장소는 기존의 학교 대지가 아니어도 개축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신축한 지 40년 이상 된 노후 학교시설을 개축해 미래형 학습이 가능한 ICT 기반의 스마트교실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경북교육청이 안동 지역 구시가지에 있는 중학교 한 곳을 그린스마트스쿨 사업 대상 학교로 선정할 경우, 안동시가 그 학교의 낡은 건물을 개축할 장소를 확보해 개축이 완료된 시점에 새로운 부지로 학생들이 등교할 수 있다.

김형동 의원은 “논의 과정에서 경북교육청 관계자의 행정적 아이디어와 권광택 도의원의 도정질의 등 노력이 크게 이바지한 것”이라며 “다음 단계에서는 안동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에 따라 시와 시의회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손병현기자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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