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2천690원 올라
역대 두번째로 낮은 인상폭

올해 우리나라 국민의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은 지난해보다 2천690원 오른 54만2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0.5% 인상된 것으로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인상폭이다.

10일 보건복지부는 오는 25일부터 0.5% 증액된 국민연금액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올해 국민연금액은 지난해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 0.5%를 반영한 결과다. 그 결과, 올해 1월부터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은 54만2천원이다. 다만,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의 평균 수령액은 기존 월 93만670원에서 93만5천320원으로 4천560원이 인상된다.

국민연금은 전년도 물가변동률을 반영하여 매년 연금액을 인상하고 있다. 연금액의 실질 가치를 유지하고 적정 구매력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지난 2년 간 연속된 0%대 저물가 기조는 국민연금의 인상폭도 묶어버렸다. 국민연금액이 작년 0.4% 인상되며 역대 최저 인상폭을 보인데 이어, 올해는 역대 두번째 최저치인 0.5%를 기록한 것이다. 국민연금 인상폭은 지난 2011년 4.0%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성장세가 둔화되며 물가 상승률 또한 교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저물가 기조가 이어진다면 국민연금의 노후보장 수준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올해부터 장애인연금의 기초 급여액은 기존 월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5만원 인상된다. 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 및 차상위초과자 구분 없이 모든 장애인 연급 수급자를 대상으로 한다. 월 30만원을 받는 수급자는 작년 15만 명에서 23만 명으로 약 8만 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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