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포항서만 18건 접수
영주·상주·안동 등서도 수십 건
“미리 보온재 채워 예방” 당부

북극발 한파특보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 떨어진 경북 시·군마다 수도계량기 동파가 속출했다.

도민들은 수도계량기 동파로 추위에 새벽잠을 설치기도 했고, 난방 및 음식조리 등 수돗물 사용에 큰 불편을 겪었다.

포항 북구 두호동 모 아파트 주민들은 7일 새벽 수도계량기 동파로 새벽에 관리사무실을 찾아 수도계량기를 교체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한파가 급습한 이달 들어 포항시맑은물사업본부에는 18건의 동파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어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주시는 한파가 이어진 6, 7일 계량기 동파와 관련 4건의 민원이 수도사업소에 접수됐고, 이달 들어 수도관 동결은 3건 발생했다.

영주시 수도사업소는 한파가 이어지면서 동파 및 동결 사태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긴급 출동시스템을 구축했다.

상주시에도 최근 들어 계량기 동파 신고가 16건 접수됐고, 안동시에서도 14건의 동파 관련 민원이 발생했다.

시·군 관계자들은 “앞으로 한파가 지속할 경우 동파 및 동결 사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계량기함에 헌 옷이나 스티로폼 등 보온재를 채워놓고 비닐로 계량기함을 넓게 감싸 찬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등 철저한 예방”을 당부했다.

한편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7일 오전 7시 기준 아침 최저 기온은 문경 영하 13.4도, 영주 영하 13.1도, 청송 영하 12.4도, 상주 영하 12.2도, 안동 영하 12도, 의성 영하 11.1도, 구미 영하 10.1도, 영천·울진 영하 9.9도, 영덕·봉화 영하 9.8도, 경주 영하 9도, 포항 영하 8.4도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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