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기업·민간 역량 행정 융합… 공동 운영체제로 전면 전환
‘바이오산업연+포스텍 바이오학과’ 등 기관별 협력모델 발굴

향후 경상북도가 도정 운영체계의 대대적 혁신을 밝혔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5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기존 도정 운영체계를 대대적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출산과 고령화, 청년 유출, 수도권 집중 심화 등의 위기가 고조되고,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기존의 행정으로는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대학과 기업 등 민간 역량을 행정에 융합해 대학(기업)과 함께하는 공동운영체제로 전면 전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도에서 지역 대학과 함께 대구경북 지역혁신 인재양성 프로젝트(HuStar) 등의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해 공급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고, 단순한 재정 지원 등에 치우쳐 있다”면서 “지금의 시대는 이러한 수준을 뛰어넘어 민간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행정과 함께 융합되고, 대학(기업)이 함께 공동운영하는 수준의 협업체계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바이오산업연구원과 포스텍 바이오학과 간 공동운영체제 구축을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다. 아울러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과 도 농축산유통국, 농업기술원, 스마트팜 관계자가 함께 공동운영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상호 교환근무와 공동 프로젝트 연구팀 운영 등의 다양한 협력모델이 제시될 것”이라면서 “전면적인 조직 진단과 성과 모니터링도 함께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1월 중으로 각 기관별 협력모델을 발굴해 구체화하고, 2월 중 도지사 주재 보고회를 통해 ‘대학(기업)과 함께하는 공동운영체제’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파고가 몰아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기존의 방식으로는 안 된다”면서 “경북이 기존의 행정체제를 대대적으로 혁신해 지역의 위기를 돌파하고, 모범 모델을 만들어 대한민국 행정운영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행정과 민간의 협업은 해외에서도 시도되고 있다. 독일 도르트문트 시에서는 도르트문트 대학을 중심으로 시와 테크노파크(tZD), 기업, 연구소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 고질적인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또 핀란드 에스포시에서는 알토대학을 중심으로 시와 기술연구센터(VTT), 혁신단지 간 협업을 통해, 핀란드 전체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50% 이상을 배출하고 있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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