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방역 대책 수립 업무
미래 질병 대응력 향상 기대

경북 1호 역학조사관 임민아 주무관. /경북도 제공
지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과 관련, 전국에서 유일하게 질병관리청 역학조사 전문과정을 수료한 역학조사관이 경상북도에서 배출돼 화제다. 주인공은 경북도청 감염병관리과 임민아 주무관이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임 주무관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7번째, 경북에서는 최초의 역학조사관이다. 지난 해 해당 과정을 수료한 역학조사관은 임 주무관이 유일하다. 역학조사관은 감염원인을 파악해 감염병 유행과 확산 등 방역대책을 세우는 전문가로 환자의 치료와 격리, 접촉자에 대한 감염관리 등 중요업무를 수행한다.

질병관리청의 ‘역학조사관 교육에 관한 규정’에 따라 2년 과정의 현장중심 직무교육을 이수하고, 감염병 감시분석 보고 및 유행 역학조사 보고서를 2편 이상씩 제출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한다.

지난달 18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역학조사관 교육과정 수료식은 임민아 주무관 1명의 수료자를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임민아 주무관은 이날 “질병의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함을 사명으로 삼고 역학조사관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선서를 했다.

임민아 주무관은 2003년 간호사 면허 취득, 2012년 김천의료원 감염관리실 근무, 2015년에는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병동 근무 등 감염병 대응 현장 경험을 쌓았다. 2017년 경북도청 일반임기제 6급으로 임용돼 감염병 역학조사 업무를 담당해 왔다.

김진현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메르스, 코로나19 등 신종감염병의 출현, 짧아진 감염병 사이클 등 미래 질병에 대해 대응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경북 제1호 역학조사관 배출을 기점으로 전문성과 실전능력을 겸비한 전문 역학조사관을 확충해 감염병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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