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여 명에 7만여 장 우편 발송
지난해 8월에도 35만장 전달

[안동] 안동농협이 조합원들의 건강을 위해 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 자체 제작에 나섰다.

3일 안동농협에 따르면 조합원 7천여 명에게 전날 각 10장씩 총 7만장의 마스크를 우편 발송했다.

이번 마스크를 제작한 제조기는 안동농협 임직원들이 모은 성금 등 총 1억원을 들여 지난 24일 구매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데다 장기적인 조짐을 보임에 따라 조합원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다.

안동시 남선면 원림리 농산물유통센터 2층 330여㎡ 규모의 공간에 설치된 제조기는 그동안 시험 운전을 거쳐 지난 29일부터 본격적인 마스크 생산에 들어갔다.

마스크 제조작업에 배치된 직원은 4명, 하루 생산량은 2만여 장이다. 조합원 증정용이라 식약청 제조허가는 받지 않았지만, 완제품은 삼중 구조로 KF94 수준이다.

안동농협은 신축년 새해에 열리는 초매식 행사 때도 참석자들에게 직접 제작한 마스크를 증정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필수품이 된 마스크를 조합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안동농협 이용 고객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권순협 안동농협 조합장은 “이제는 흔한 마스크이지만 임직원의 정성이 담겨있는 경(敬) 마스크”라며 “코로나19를 예방하고 농업·농촌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농협은 지난 8월 마스크 35만장을 구매해 조합원들에게 보급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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