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왼쪽 첫 번째)이 포항 호미곶 새천년기념관에서 공무원과 경찰관 등에게 해맞이광장 폐쇄에 차질이 없도록 당부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왼쪽 첫 번째)이 포항 호미곶 새천년기념관에서 공무원과 경찰관 등에게 해맞이광장 폐쇄에 차질이 없도록 당부하고 있다.

 

"제발 올해만큼은 신년 해맞이를 하러 나오지 마세요."

연말연시를 맞아 경북도와 도내 각 시·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한 가운데 방역 수칙 준수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섰다.

이철우 도지사는 31일 종무식 대신 온라인 청내방송으로 "연말연시 정부 특별방역대책을 엄격하게 현장에서 실천하고 주요 해맞이 명소 폐쇄 등 방역 강화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총력을 기울여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

도내 각 시·군은 해맞이 명소인 포항 호미곶, 경주 토함산과 문무대왕릉 일원, 영덕 해상공원광장을 모두 폐쇄하고 출입 통제에 들어갔다.

포항시의 경우 이날 오후부터 호미곶뿐만 아니라 영일대해수욕장을 비롯해 칠포·월포 등 각 해수욕장과 간이해수욕장에 공무원·시민·교통봉사자 2천500여명을 투입해 사람과 차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

경주시도 감포·양남·양북해수욕장 주차장 출입을 통제하고 도로변에 주정차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울릉군도 연례적으로 해맞이행사를 해온 저동항 촛대바위 일원을 이날 오후 6시부터 1월 1일 오전 9시까지 통제한다.

해맞이를 못 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포항, 경주, 울진에서는 유튜브, 지역방송 등을 통해 2021년 새해 일출 광경을 생중계한다.

이날 오후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 영일대해수욕장 통제 상황을 점검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연말연시는 아주 중요한 시점이다"며 "차뿐만 아니라 관광객을 철저하게 통제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고 공무원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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