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가 또 눈 속에 묻혔다. 울릉도·독도지방에는 30일 대설경보가 내린 가운데 오전 5시 30분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 오후 6시 현재 24.2cm를 기록했고 계속 내리고 있다.

울릉도·독도지방에 이날 오전 5시40분 대설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오전 6시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8시30분 대설경보로 대치된 가운데 폭설로 변해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울릉도에는 오전 6시 2.3cm를 시작으로 눈이 쌓이기 시작 오전 8시 6.8cm가 내리다가 8시30분 기상특보가 대설주의보에서 대설경보로 바뀌면서 한 시간에 5~6cm가 넘는 눈이 쌓이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9시에 8.4cm를 기록했고 오전 10시에는 강풍주보까지 내려 눈발이 심하게 날리기도 했다. 오전 11시에는 14.4cm, 낮 12시에는 17cm, 오후 3시 20.5cm가 쌓였다. 울릉군은 눈이 내리기 시작하자 오전 6시부터 제설에 나섰다.

울릉군이 보유한 대형 제설차는 삽날을 이용해 눈을 치우고 바닷물을 실은 차량이 바닷물을 뿌려 도로를 확보해 출근시간에는 도로바닥이 완전 들어나 스파크 스노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은 불편 없이 운행할 수 있었다.

울릉군 내 전 노선을 운행하는 노선버스도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으로 운행하는 등 많은 눈이 갑자기 내려도 매년 반복되는 제설 경험을 통해 큰 불편 없이 차량이 운행하고 있다.

폭설이 내림에 따라 울릉군은 제설 총 동원령과 함께 알리미를 통해 대중 교통이용, 노약자 외출자제, 내 집 앞 눈 치우기, 미끄럼주의 등을 당부했다.

울릉도우체국도 대설경보가 내림에 따라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집해원의 들의 안전상 문제로 우편물 배달이 어렵다고 공지하고 등기 통상 등은 우체국 방문 시 교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울릉도·독도지방에는 강풍주의보 동해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포항~울릉 간을 운항하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돼 울릉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오징어 성어기를 맞아 울릉도로 몰려든 동해안 어선들과 울릉도 어선들이 조업에 나서지 못하고 울릉읍 저동항 등 항·포구에서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울릉군, 기상청 등에 따르면 울릉도 지방에는 눈이 계속 내릴 것으로 예보되며 앞으로 50cm가량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동해상의 기상악화로 2~3일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울릉도가 당분가 고립될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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