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코로나 급속 확산 차단”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
구룡포·안강 등 두 지역 산발적 집단감염 확대일로에 ‘초강수’
유흥시설·노래방 집합금지… 마트·상점·음식점 등 시간 제한

포항시와 경주시가 새해 연휴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사회적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는 초강력 대책을 내놓았다. 포항은 성탄절 연휴 기간 구룡포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급속확산하고 있고, 경주시는 안강지역 식당과 가족 모임에서 확진자가 40명이 발생하는 등 전지역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생겨나는데 따른 비상 조치이다. 현재 비수도권 자치단체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하는 곳은 포항시를 비롯해 부산, 당진, 김제, 거제시, 동해시 등 6곳이다.

포항시와 경주시는 29일 오전 ‘포항·경주 공동생활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실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는 30일 0시부터 내년 1월 4일 0시까지 시행된다.

29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구룡포 관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0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4일 남구 구룡포읍 주민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25일 2명, 26일 4명, 27일 10명, 28일 10명, 29일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룡포지역과 구룡포 선별진료소 검사자 중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25명이고 타지역에 살면서 연쇄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5명이다.

경주에서도 지난 한달새 1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국악 강습과 관련한 인원 20명을 비롯해 안강지역 40명, 내남지역 15명, 성건동 교회 관련 19명 등 산발적 감염이 지속하고 있다. 앞서 경주시는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강읍과 내남면에 각각 임시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총 3천49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또 집단발생에 대비 △산대초 527명 △내남초 96명 △풍산금속 안강사업장 1천919명 △양북초 136명 △경주여고 453명 등 총 3천131명에 대해 선제적 전수조사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작되면 다중이용시설 상당수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다. 결혼식과 장례식을 포함한 50인 이상의 모든 모임·행사가 전면 금지되며, 종교시설 또한 대면 예배가 불가능해지고,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은 물론 직접판매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실내체육시설 등 중점관리시설도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일반 음식점의 경우에는 오후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고, 카페는 전체 영업시간 동안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영화관, 피시방, 오락실·멀티방, 학원·교습소·직업훈련기관, 독서실·스터디카페, 상점·마트·백화점(300㎡ 이상)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 또한 오후 9시 이후로 영업이 중단된다. /전준혁·황성호기자

    전준혁·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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