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서도 코로나 급속 확산세
대구시·경북도 만약 경우 대비
병상확보 선제적 대응 총력전
道, 포항의료원 등 350여 병상
市, 경·중증 210개 추가하기로
생활치료센터 마련도 본격화

대구 경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세를 보이며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되고 있어 확진자 치료를 위한 병상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하고 있다. 지난 성탄절 연휴기간 동안 대구 경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연일 100명대를 육박하는 등 확산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수도권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병상 부족사태가 지역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우선적으로 코로나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대유행에 대비한 병상 및 생활치료센터 추가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28일 경북도와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현재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명으로 총 확진자 수는 7천688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대구에서 격리 치료 중인 확진환자는 278명으로 지역 4개 병원에 203명, 지역 내외 3개 센터에 75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완치된 환자는 총 7천313명, 누적 사망자 수는 196명이다.

경북도 내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 46명이 추가됐다. 포항에서만 총 23명이 발생했고, 전읍민을 대상으로 진단검사가 실시된 구룡포 확진자들의 접촉자 중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북도는 이에 따라 현재 운용 중인 236개 병상에 더해 29일까지 포항의료원에 91개 병상을 비롯한 다음달 7일까지 김천의료원에 261개 병상을 추가 확보해 총 615개 병상을 마련하기로 했다. 생활치료센터는 국가가 운영하는 지역 내 388실 외에 경북도 자체적으로 안동대에 200실을 오는 30일까지 마련하고 오는 1월 중순까지 추가로 500실 이상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하며 서울 동부구치소 확진자들의 경북북부 제2교도소 이관에 따른 지역전파 차단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대구시는 현재 확보된 354개 병상중 경증 225개 병상과 중증 55개 병상을 사용중에 있으며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할 것을 감안해 경증 180개 병상, 중증 29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또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중앙공무원연수원에 마련된 제1센터 160실 중 28실을 사용하고 있고 총 80실까지 이용범위가 확대되면 곧바로 제2센터를 건립해 치료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종교시설에 대한 전수 지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도와 각 시·군은 지난 25일 1천797명을 투입해 2천882개 교회를 점검한 데 이어 27일에도 1천851명을 투입해 2천715개 교회를 일제히 점검했다. 경북도의사협회는 120여명의 의사, 간호사협회와 간호조무사협회도 각각 의료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대유행은 가족, 지인, 종교시설 위주로 폭넓게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며 “지난 2~3월 대유행을 극복해 냈던 경험과 지혜로 경상북도가 앞장서서 위기를 돌파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곤영·이창훈기자

    이곤영·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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