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식동북지방통계청 포항사무소 소장
김원식동북지방통계청 포항사무소 소장

이제 경자년(庚子年) 쥐띠의 해 끝자락이다. 코로나19 확산부터 관광 및 여행 등의 관련산업 불황, 학생들의 멈춘 등교, 재택근무 등 개인, 기업, 국가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너무 힘든 1년이었다.

통계청도 예외는 아니었다. 3월에 실시하려던 투입구조조사는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중지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공무원 복무관리 지침이 하달됐고, 대면 및 현장방문 조사에서 비대면·비접촉 조사로 원칙이 변경됐다.

그 후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지역별고용조사, 경제통계통합조사, 인구주택총조사 등 13종의 연간조사를 벌였다. 마지막으로 실시한 12월 농림어업총조사(12월 1일∼18일)도 마무리됐다.

이제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올해만큼 ‘안전’이라는 가치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낀 적이 없다. 올해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통계청 포항사무소도 안전한 통계조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먼저 통계조사원 모집 시 온택트(Ontact) 면접을 도입한다. 온택트는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으로 온라인으로 대면하는 방식이다. 온택트 면접은 2021년 고령자조사(3월 17일∼30일)를 대상으로 시험 운영할 예정이다. 이러한 경험 축적을 통해 효율적인 언택트 인프라 탐색 및 적용, 온라인 면접 프로세스 구축, 온택트 면접심사 매뉴얼 제작 및 공유를 통해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통계청에서 매달 실시하는 경상조사를 언택트 방식으로 운영한다. 조사 안내, 답례품 배부, 온라인 조사 등으로 개인과의 접촉점을 최소화해 전염병 확산 예방은 물론, 대상자의 편의를 도모한다.

내년에도 경제총조사 등 40종의 크고 작은 연간조사와 경상조사가 예정돼 있다. 2021년에도 믿을 건, 성숙한 시민들뿐이다. 사실 올해에도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없었다면 국가통계 생산에 많은 차질을 생겼을 것이다. 내년에도 코로나19에 대비해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자체 노력을 강구해 언택트 통계행정을 펼치겠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