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 정보 확인 위해 DNA 분석

독도 서도 혹돔굴 주변 수심 20m 지점의 대황·감태 군락지 발견된 해마.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23일 울릉군 독도 연안에서 해마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KIOST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에 따르면 독도 연안 해양생태계 조사 과정에서 독도 서도 혹돔굴 주변 수심 20m 지점의 대황·감태 군락지에서 해마가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해마는 정확한 종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DNA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마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서 지정한 세계멸종위기종으로,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종종 발견됐다. 최근 울릉도에서 왕관해마가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지만, 독도에서 해마 서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적으로 해마를 46종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5종의 해마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안의 얕은 수초대에 서식하는 해마는 환경변화에 매우 민감해 세계 여러 국가가 연안 생태계 보전을 위한 깃대종으로 삼고 있다.

깃대종은 한 지역의 생태와 지리 등의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동식물을 일컫는다.

KIOST 김웅서 원장은 “해마의 독도 서식 확인은 동해 해양생태계의 오아시스로서 독도의 생태학적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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