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중소벤처 기업인 ㈜천년기업이 지난 11∼13일까지 열린 ‘2020 더 빅페어’에서 친환경 특수블록이 견고함과 투과율 등의 뛰어난 장점으로 눈길을 끌었다. /천년기업 제공
대구·경북의 한 중소벤처 기업이 친환경 제품으로 활발한 판촉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성주군에 자리한 (주)천년기업은 지난 11∼13일 열린 ‘2020 더 빅페어’에서 친환경 투수블록을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골재(폐석회석)와 재활용 페트 조각을 섞어 만든 이 블록은 기존 보도블록 제품 대비 30배 이상 물이 잘 빠진다.

천년기업은 빗물 투과나 흡수율이 떨어져 짧은 시간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 그대로 낮은 지대로 흘려보내는 아스팔트와 시멘트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투수블록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버린 페트병을 재활용한 이 제품의 강도는 기존 시멘트나 콘크리트 보도블록과 비슷하지만, 물 투과율은 30배 이상 높다.

높은 투과율은 계절별 기후 특징이 강한 국내 환경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

특히 여름철 투수블록을 통해 스며든 빗물은 비가 잘 내리지 않는 가을철 수목에게 소중한 수분으로 공급돼 공원 및 수변 관리에 도움이 된다.

이같은 기능성과 견고함을 갖춘 투수블록 1㎡를 만드는 데는 1.5ℓ 페트병 27개가 들어간다.

천년기업은 그동안 오랜 연구 끝에 제조 과정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재활용 리사이클이란 방식을 채택했다.

제조과정에서 재활용 페트에 직접 가열하는 방식 대신 골재(폐석회석)와 재활용 페트 조각의 합성으로 간접 가열 결합 구조 방식을 채택하면서 제조 과정에서 유독가스 배출도 없앴다.

이 기업은 장시간 현장 테스트 및 투수성능 검사를 진행하면서 기존 시멘트나 콘크리트 블록에 비해 월등한 견고성과 투수율, 지속성 등을 자신하고 있다.

김태현 천년기업 대표는 “투수 포장재는 자원 순환 우수 사례로 친환경 제조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미래 빗물 자원 인프라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비점오염원 관리 및 물순환 구조 개선, 도시경관 향상 등 지속가능 생태도시를 실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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