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한전 ·교통안전공단 등
고령·영세 농가 농산물 팔아주기
전담병원·치료센터에 컵 과일
청년 농업인 온라인 판로망 교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농촌 사회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북의 농촌을 돕기 위한 기업과 단체의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0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화성산업과 한국전력기술, 한국교통안전공단,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등 9개 기업과 단체가 출연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이하 상생기금)과 기부금 22억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 및 복지시설에 전달됐다. 해당 기금은 면역강화 제품과 농산물을 공급하고, 농촌 지역의 필요한 곳에 각종 장비와 물품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상생기금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피해를 보거나 우려가 있는 농어촌을 위한 자금이다. 민간 기업이 출연하고 대·중소기업, 농어업협력재단이 운용하는 상생기금은 지난 2017년부터 1천16억원이 조성됐다. 그동안 농어업인 자녀의 장학금과 복지증진, 농어촌 지역개발 사업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 해 말 경북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화성산업(주)은 5억원의 상생기금을 출연했다. 기금 일부는 고령·영세 농업인들의 농산물을 구입, 복지시설에 공급하는 데 사용됐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하던 3월에는 화성산업이 출연한 상생기금 중 1억원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출연한 2천100만원으로 코로나19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에 컵 과일을 공급해 의료관계자와 농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한국전력기술도 앞으로 5년간 10억원 출연을 농촌 마을 LED등 교체와 농산물 팔아주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제과와 NS홈쇼핑은 각각 1억원 상당의 홍삼제품과 상생기금 6천500만원을 출연해 의료관계자들에게 면역강화제품 공급과 청년 농업인들의 해외 온라인 판로망 개척을 위한 교육에 사용됐다.

이 밖에도 롯데정밀화학(주)은 3천500만원 상당의 요소수를 제공해 코로나19 방역과 환자수송 차량, 농기계임대센터에 사용됐고, 도로교통공단은 농촌 지역 돌봄센터 통학차량에 750만원 상당의 음주측정기 15대를 지원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컵 과일 외에도 2천만원 상당의 고소작업용 사다리 8대를 농기계임대센터에 제공해 농촌에 힘을 보탰다.

대한적십사자 경북지사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한 기부금 4억5천500만원은 복지시설 60여 곳과 코로나19 전담병원, 생활치료 센터에 컵 과일과 면역강화제품, 농산물을 공급하는 데 사용됐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올 한해 농어촌상생협력기금과 기부금을 지원해 주신 기업들과 단체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농촌의 상생발전을 위한 희망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을 당부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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