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선덕여고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모의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선덕여고 제공
경주 선덕여자고등학교(교장 권영라)가 차별화된 교육과정으로 올해 입시에서 괄목할만한 진학 성과를 거두고 있다.

16일 선덕여고에 따르면 2021학년도 수시전형 결과가 속속들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대입성적 중간 집계결과 중·하위권 학생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류봉균 교사는 “내신 5등급 학생이 3등급 이상 성적을 받아야 입학할 수 있는 대학에 합격하는 사례가 나왔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입학성적 200점대(300점 만점) 초반이었던 A양(18)은 최근 한동대 최종입학 통보를 받았다. 영화감독이 되길 꿈꾸며 지난 3년간 학교 방송부에 소속돼 미디어 관련 다양한 교내활동에 참여한 이력을 면접에서 강조한 결과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1학년도 고신대 입학이 확정된 B양(18)도 과거 200점대 초반의 입학성적을 받았지만, 간호 관련 교내활동을 지속하면서 간호사가 되겠단 꿈을 키웠다.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생명과학 실험’과 ‘문학과 매체’에 참여하면서 과학과 인문학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B양은 “담임 선생님이 만들어 주신 모의면접 워크북을 최대한 활용하고, 수업시간에도 모의면접 활동이 이뤄져 면접 비중이 40%를 차지하는 전형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합격 비결을 전했다.

선덕여고는 진학성과 비결로 학생들이 수업 선택권 확대를 꼽았다. 학교는 국어, 수학, 영어 등 20개 지정과목과 함께 교육학, 심리학 등 학생선택과목 95개를 비롯해 소인수과목 4개, 오프라인공동교육과정 13개, 온라인공동교육과정 3개를 운영하고 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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