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참고표는 말 그대로 ‘참고’만
대학별 환산점수로 지원 점수 판단을
전형요소별로 반영비율 살펴봐야
자신의 위치 파악 최종 지원대학 결정

올해 수능 정답이 최근 확정됐다. 일부 문항에 대한 이의제기가 있었지만, 복수정답을 인정하거나 ‘정답 없음’ 처리가 된 문제없이 최종 결론이 났다.

수험생들은 기존의 가채점 결과 그대로 지원전략을 짜면 된다. 원하는 입시 결과를 얻으려면 대학 전형에서 다양한 요소를 입체적으로 분석해야 하는데, 수험생들이 알아둬야 할 정시지원 핵심요소 4가지를 소개한다.

우선 지원참고표는 말 그대로 ‘참고’만 하자. 수험생들이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고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입시자료는 입시전문기관에서 제공하는 지원참고표다. 대략적인 가이드로 활용할 수는 있지만 단순 합산점수로 만들어진 자료이기 때문에 대학별 전형요소 반영비율, 수능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등이 포함되지 않은 데이터다. 실질적인 지원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선 대학별 환산점수를 계산해 지원 여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일차적으로 지원참고표를 통해 지원 가능한 대학을 넓은 범위에서 선택하고, 세부적으로 대학에 따른 유·불리를 판단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때 참고할 수 있는 자료는 대학별 모집요강이다. 대학별로 분량이 다소 방대하지만, 실제로 참고해야 하는 부분은 일부분이다. 모집요강 앞쪽에 있는 모집인원 총괄표를 참고해 단위별 선발인원을 확인하면 된다. 여기 표기된 인원은 추후 수시 이월 인원으로 인해 변경될 수 있으므로, 그때 다시 각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다음으로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살펴봐야 한다. 수능 100%로 선발하는지, 학생부 반영비율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확인하는 절차다. 이후에 수능영역별 반영비율을 확인하고 영역별로 유형은 어떻게, 몇 %의 비율로 반영하는지 등을 따져보고 가산점도 챙긴다.

단순 합산점수를 통해 넓은 범주의 지원가능 대학을 찾아보고 대학별 요강을 확인했다면, 이제부터는 실제 지원 시 적용되는 대학별 환산점수로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등을 포함해 대학별 환산방법에 따라 산출된 점수를 토대로 좀 더 구체적으로 지원대학을 선택하는 것이다. 단순 합산점수로는 성적이 높더라도, 대학별 수능 반영방법과 환산방법에 따라 점수가 역전되는 일이 발생하므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온라인서비스 등을 활용하면 대학별로 자동으로 점수를 산출할 수 있다.

환산점수를 확인 후 지원하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보자. 학생부 성적과 수능 성적을 토대로 희망 대학이나 학과에 모의지원을 해보면 같은 곳에 지원한 사람들과 성적을 비교해볼 수 있다. 대학별 환산식으로 계산된 나의 점수와 지원자들의 평균점수, 점수대별 분포 등은 물론 지원한 경쟁자의 다른 대학 지원 현황까지 다각도로 분석해 정보를 제공하는 곳도 있으니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효과적인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관계자는 “정시 지원을 준비할 때 위의 4가지 주의사항과 더불어 수험생들의 지원패턴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슷한 성적대 학생들이 가·나·다군에서 어떤 대학과 학과에 지원하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나와 다른 학생들의 지원 패턴을 이해해야 정시에서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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