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20억 투입, 전년비 40% ↑
연구개발·마케팅부문 중점 편성
중장기적 발전 전략 수립에 초점
신규 인프라 조성도 활발히 추진

경북동해안의 무궁한 해양관광자원이 경북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개발된다. 경북도는 ‘해양관광을 주도하는 자가 미래 관광을 지배한다’라는 기조 아래 올해 1월 해양레저관광과를 신설한데 이어 내년 해양관광관련 예산을 대폭 늘리는 등 동해안 해양레저관광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도는 해양레저관광의 경쟁력 강화와 활성화를 위해 2021년 예산 32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본예산 229억원보다 91억원(40%)이 증액된 금액이다.

내년에 투입되는 해양레저관광의 주요 예산내역은 연구개발비, 마케팅 활동 인프라 구축, 친수문화 확산, 어촌마을 관광수요 창출, 해수욕장 운영관리 등이다.

내년 예산의 특징은 그동안 하드웨어 중심에서 연구개발비와 마케팅 활동비용이 중점 편성된 점이다. 해양관광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중장기 발전전략을 마련하는 동시에 해양관광산업을 완성시키는 마케팅 활동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경북 해양레저관광 발전전략 수립 연구용역은 중장기 발전전략과 정책을 재정립한다. 경북 강·산·해 휴양형 관광 마리나 조성 용역은 어촌의 어항내 유휴수면 활용과 댐, 저수지 등 내수면 마리나 활성화 방안을 수립한다. 환동해 해양레저관광 공동마케팅은 동해안 5개 시·군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연계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와 상품판매를 지원한다.

신규 인프라 사업으로는 문무대왕의 해양문화유산과 호국애민 업적을 체계적으로 접할 수 있는 문무대왕 역사관 건립과 미디어를 활용한 콘텐츠로 새단장할 주상절리 전망대 디지털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 단순한 도보여행에 신선한 바람과 흥미를 더해 줄 전동킥보드 공유사업의 기반을 마련할 해안누리길 나홀로 관광 모빌리티 구축 시범사업도 벌인다.

조성 중인 시설 인프라 구축사업에는 해양치유자원(염지하수, 온천, 해양경관 등)을 활용해 국민 건강과 휴양을 책임질 해양치유센터 조성, 내륙지역 청소년들에게 바다에 도전하는 진취적 기상을 심어 줄 청소년 해양교육원 건립, 국내 최고의 서핑 명소 조성을 위한 포항시 용한리 서퍼비치 조성사업이 있다.

바다와 강(형산강)의 교착지점에 레저기지 역할을 하는 포항 형산강 마리나계류장 조성사업도 추진된다. 경북도의 현재 마리나 규모는 현재 6개소 162선석에서 2021년 완공예정인 ‘후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469선석, 2022년 준공되는 ‘형산강 마리나계류장 조성사업’ 543선석으로 늘어난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본부장은 “올해 신설된 해양레저관광과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해양관광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갖추었다”며 “내년에 예정된 사업을 차근차근 착실히 추진해 경북이 해양관광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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