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선 병원장 등 기념 행사
올해 방사선 치료 2만 건 돌파
지역 암환자 맞춤 진료 제몫

포항 세명기독병원 한동선(가운데) 병원장과 진료과장들이 암센터 개소 3주년을 맞아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세명기독병원 제공
포항 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15일 본관 10층 광제홀 대강당에서 ‘암센터 개소 3주년 기념’ 행사를 가졌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한동선 병원장, 정현식 암센터장 등 최소 인원만 행사에 참석했다.

세명 암센터는 지난 2017년 12월 15일 개소 이후 지역 암 환자 치료에 앞장서왔다. 15일 세명기독병원에 따르면 암센터 개소 1년 만에 내원환자 수는 1만명을 넘었고, 이듬해인 2019년에는 환자 수가 1만5천명에 달했다. 올해 11월말 기준 방사선 치료 건수는 2만 건을 돌파했다.

방사선종양학과 노광원 과장은 “이 같은 성과는 대학병원을 제외한 2차 병원급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대부분 치료 난이도가 높은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유방암이나 흉부, 상복부 암을 치료하기 위한 호흡동조 치료 비중이 전체 방사선 치료의 약 40∼50%를 차지하는데, 이는 대형병원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으로 부작용을 줄고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명 암센터는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와 전문방사선사, 전문 간호인력 등이 한 팀을 이뤄 치료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시간을 크게 줄였다. 방사선 치료의 경우 준비 기간을 단축할수록 치료 정확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해 최상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형병원에서는 평균 1∼2주 소요되는데, 세명 암센터는 준비과정을 거쳐 치료를 받기까지 1∼2일 걸린다.

작년에 서울의 한 병원에서 폐암 진단을 받은 포항시민 정모(67)씨는 “방사선 치료를 33회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서울과 포항을 서른 번 이상 오갈 생각에 눈앞이 깜깜했다”며 “다행히 세명 암센터가 있어 집 가까이에서 대형병원 수준의 치료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상담 후 치료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동선 병원장은 “암 진단을 받은 지역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적게는 수개월, 많게는 수년간 타 지역 병원을 오가는 데 따른 불편과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암센터를 설립하고 벌써 3주년을 맞았다”며 “의료진을 믿고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꾸준히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민정기자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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