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시행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와 정답에 오류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이 치러진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결과 모두 ‘이상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이의신청은 모두 417건 접수됐는데, 이 중 문제 및 정답과 관련 없는 의견이나 취소·중복 등을 제외하면 실제 심사대상은 82개 문항 254건이었다. 평가원은 수능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 실무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82개 문항 모두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단했다.

특히 수험생과 입시학원이 제기한 물리학Ⅱ 18번 문항에 대한 심사 결과를 상세히 밝혔다. 이 문항은 물체의 궤도를 그림으로 제시하고, 그림과 같이 물체가 운동할 경우 두 지점에서 감소한 역학적 에너지의 비율을 구하는 문제다. 그러나 물체의 운동 에너지가 ‘음’(-)의 값을 갖도록 설정돼 물체가 수평면 아래에 있어야 함에도 그림에서 수평면 위에서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평가원은 “이의신청의 내용과 같이 구간 S가 정확히 표현되지는 않았으나 그림의 형태가 문제 해결 과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그림은 문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개략적으로 제시된 자료”라는 점을 들어 ‘정답없음’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민정기자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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