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60대 주민이 숨진 뒤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3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5시 10분께 북구에 사는 60대 주민 A씨가 숨진 것을 지인이 발견해 119와 경찰 등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 시신을 병원으로 이송해 사인을 조사하던 중 A씨 휴대전화에서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보건당국 문자메시지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A씨의 사인 조사에 관여한 경찰관 4명은 격리에 들어갔다.

A씨는 교통사고 치료를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포항의 한 병원에 입원했는데, 이 병원에서 활동한 간병인 B씨가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항시는 B씨의 접촉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A씨가 입원한 사실을 확인하고,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조사를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A씨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를 한 차례 보내는 등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했지만 병환 탓인지 차일피일 미뤘다”고 설명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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