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포럼 정례 세미나
김 “4대 업종 시민 안전판 조성”
박 “김해공항NO 가덕도로 가야”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박형준 전 의원이 10일 각각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의 뜻을 밝히며, 자신의 공약을 밝혔다.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제16차 ‘더좋은세상으로’(마포포럼: 공동대표 강석호) 정례 세미나에서 “서울은 부동산 문제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하루 하루를 어렵게 살아가는 서울시민의 삶이 있고 이들을 위한 받침목을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지금 서울시에는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8·20대 국회의원(서울 도봉구을)과 여의도연구원장 등을 거친 김 전 총장은 올해 6월부터 최근까지 당의 사무총장직을 역임했고, 지난달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서울시장 재보선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김 전 총장은 이날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등록했다고 밝히면서 3대 민생공약으로 서울시가 1천원을 보조해 시급을 9천원으로 만드는 최저임금 지원제를 비롯해 만 65세 이상 1가구 1주택 종부세 면제, 8조원 규모 소득양극화 개선기금 마련 등을 내놨다. 그는 최저임금 지원에 대해 “서울시민 80% 정도가 자영업, 소상공인,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 4대 업종에 종사하는 데, 업주에 떠넘긴 최저임금 부담을 낮추고, 그 사람들의 최저임금을 9천원으로 올려주는 것”이라며 “업주 부담을 낮추고 서울시민 안전판을 만드는 획기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1930년대 세계 대공황을 뉴딜 정책으로 극복하려 했던 루스벨트 대통령을 언급하며 “중앙정부가 재난지원금을 일회성으로 남발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은 낮은 금액으로 4대 업종에서 일하는 시민들을 위해 지속적인 안전판을 만들어주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65세이상 1가구 1주택자 종부세 면제방안에 대해 “열심히 일해 집한채 있는 시민보고 변두리로 떠나도록 하는 건 문제가 있다”면서 “재정추계를 해보니 2천억원 정도인데, 먼저 정부에 종부세 면제를 요청해보고, 관철되지 않으면 재산세에서 그만큼 감면해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세금걱정 안하고 살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소득양극화를 개선하기 위한 재정기금과 관련, 그는 “서울시내에 시가현실화가 40%에 불과한 200억원 넘는 빌딩에 대해 공시지가를 80%로 현실화해 빌딩보유재산세를 물려 3조원 정도 마련하고, 서울시가 쓰고 남은 세수인 순세계잉여금 3조원, 서울시의 쓸데없는 지출을 줄여 2조원 등 총 8조원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런 재원으로 최저임금을 4대 업종에 대한 지원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그는 “중앙정부와 서울시에서 시행한 부동산 정책, 싱가포르 주택청 등 사례를 특위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주택 정책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겠다”며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부동산정책이 아니라 새로운 주택정책을 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선동, 박형준
김선동, 박형준

특히 김 전 총장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룰과 관련, 3단계 경선룰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1차는 당원 100%가 참여해 5명 정도 후보를 뽑고, 2차는 당원 50%, 일반국민 50%가 후보 2명 정도로 압축하고, 3단계로 100% 국민경선으로 후보를 뽑는 방법”이라며 “특히 마지막 3단계엔 국민경선으로 하되 2차에 뽑힌 2명의 후보, 또는 범야권 반문연대 후보까지 포함해서 경선하면 당원의 자존심을 지키고, 현재 당헌당규도 지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박형준 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할 뜻을 공식표명하면서 “부산시에서 혁신적이고 민주적인 리더쉽을 펼쳐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87년 이후 지금이야말로 올곧은 민주 자유 공화주의를 실현하는 운동을 제2의 민주화운동으로 설정하고, 추진세력은 국민의힘을 비롯한 이 땅의 보수와 중도를 포괄하는 세력을 중심으로 새 리더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권을 반대하는 차원이 아니라 제2의 민주화정신에 입각해 시대적 문제, 국내적 문제를 해결하는 비전과 대안, 가진 유능하고 올바른 사람을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부산의 혁신역량을 키우기 위해 대학과 산업을 연계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대학만 나오는 게 아니라 쓸만한 인재로 키우고 산업과 연결해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음 주중 부산시장에 출마할 뜻을 공식 선언함과 동시에 이와 관련한 공약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또 가덕도 공항과 관련,“부산이 필요한 물류허브공항이 되려면 바다로 안가고 내륙으로 가는 건 한계가 있고, 안전문제도 있다”면서 “지금 이시점에서 김해공항 추진은 불가능하며, 가덕도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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