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법·지역민 우롱 처사” 비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힘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가 지역 내에 무작위로 배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10일 논평을 내고,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석준 의원의 묻지마 탄원서는 법과 지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이 공개한 탄원서는 사전에 작성된 내용이 인쇄되어 있었으며, 탄원인의 정보와 서명만 기재하도록 칸이 비워져 있었다. 탄원서에는 탄원인 자신을 대구에 거주하는 주민이라고 소개한 뒤 ‘피탄원인 국회의원 홍석준은 대구와 달서구를 위해 아주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으로 선처를 부탁한다고 적혀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만일 묻지마 탄원서 작성에 홍석준 의원의 지시가 있었다거나 연관이 있다면 이 탄원서야말로 홍석준 의원이 얼마나 법을 가볍게 여기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홍 의원은 예비후보 시절 자원봉사자들에게 1천200여 통의 홍보전화를 하게 하고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지 않은 자원봉사자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등의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6월의 검찰구형을 받은 바 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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