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영덕·포항·울진 등 곳곳서
라면·쌀·생필품부터 성금까지
민·관·종교·예술계 할 것 없이
얼어붙은 코로나 시국에 ‘온기’

영덕군 영해면 원구1리 주민들.

연말연시를 맞아 경북 시·군에서 어려운 이웃돕기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성금은 사상 유례 없는 코로나19 등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 이웃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주)마루조경 대표 이희병씨는 9일 성주군 성주읍사무소를 방문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성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연말을 맞아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기부 참여 소감을 밝혔다.

송병환 성주읍장은 “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을 기탁해 줘 감사하다”며 “많은 분들이 ‘희망2021 나눔캠페인’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나눔캠페인은 2021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며, 모아진 성금은 긴급생계비 및 의료비와 명절위문금, 난방유 지원사업 등 꼭 필요한 곳에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된다.

영덕군 영해면 원구1리 주민들은 8일 모금한 성금 309만원을 영해면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성금은 전액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돼 추후 복지대상자 및 저소득계층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김명중 영해면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성금모금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준 원구1리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며 “기부문화 정착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구1리 마을회, 노인회, 부녀회 및 원구청년회 등 마을 단체와 남정태 이장을 비롯한 주민들은 매년 한마음 한뜻으로 성금 모금운동을 벌이는 등 불우이웃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포항성시화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6시 포항시청 광장에서 ‘성탄트리 점등 및 이웃사랑나눔’행사를 열고 라면 4천상자(5천여만원 상당)를 어린이심장병후원회와 시각장애인협회, 지역아동센터, 만나의집 등 도움이 필요한 20여 곳에 전달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매년 이웃을 위해 섬김의 행사를 마련해준 포항성시화운동본부에 감사하다”며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울진 트루파인더(대표 김성규)는 이날 어려운 이웃에 전해 달라며 북면사무소에 쌀 10kg 150포를 기탁했다.

트루파인더는 올 추석 때도 지역 이웃을 위해 쌀 200포를 기증하는 등 해마다 기부활동을 통해 지역에 온정을 전하고 있다.

김성규 대표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지만 나눔과 참여 정신을 실천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과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하돈 북면장은 “지역을 위해 해마다 온정을 전해 줘 감사하다”며 “소외계층을 돌아볼 수 있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예천지회(회장 채희삼) 회원 50여명은 이날 예천읍, 용문·감천·용궁·지보·풍양면 전통시장 5일장에서 ‘연말연시 사랑의 온도 높이기 성금모금 이동 음악회’를 열어 모은 성금 633만여 원을 예천군에 전달했다.

채희삼 회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지만 주민들을 위해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재능 기부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예천운전자모임(회장 권기용) 회원 34명도 회비를 모아 관내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200만 원 상단 생필품과 쌀, 라면을 예천군에 기탁했다.

김학동 군수는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내밀어준 한국연예예술인총엽합회 예천지회, 예천운전자모임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성금과 물품은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양군청 간부 공무원 28명은 이날 코로나19 재난기본소득 지원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놨다.

오도창 군수와 간부 공무원들은 자발적으로 모은 총 300만원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 성금은 연말연시 불우이웃 돕기에 쓰일 예정이다.

경주시 강동면산불감시원 13명은 어려운 이웃돕기에 동참하고자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 44만원을 강동면행정복지센터에 최근 기탁했다.

강동면산불감시원들은 “산불을 지키듯이 어려운 이웃을 지키는데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최하는 ‘희망2021 나눔캠페인’으로 접수돼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예병길 강동면장은 “성금을 기탁해준 산불감시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주변 이웃과 지역공동체를 배려하는 기부 문화를 확산시켜 지역주민 모두가 서로를 보살피고 나누는 따뜻한 연말연시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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