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하루 추가 확진자 17명… 신규 확진 두 자릿수대 이어 가
1차감염 대부분이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서 비롯… 총력 대응
입시전형 시작 ‘대규모 이동이 집단감염 뇌관 될까’ 노심초사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 대를 이어가고 있다. 1차 감염 원인이 대부분 수도권 확진자와의 접촉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사돼 수도권 감염원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북지역에서 신규 확진자 14명이 추가 발생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영주 3명, 경주 3명, 김천 2명, 경산 2명, 포항 4명이다. 대구에서는 일가족 2명 등 확진자 3명이 추가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7천266명으로 증가했다. 대구시는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포항에서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은 A씨 등 4명은 최근 포항을 비롯해 울산, 충북 청주 3곳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포항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34명으로 늘어났다.

방역 당국 조사 결과 지역감염 사례로 확인된 9명 중에 8명은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음악 동호회 회원 또는 가족, 지인 등을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1명은 직장 채용 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외 유입 2명은 북아메리카와 아시아에서 입국한 뒤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포항시는 지난 4일 이강덕 포항시장의 주재로 유관기관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현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보다 강화된 정밀·핀셋방역을 추진해 지역감염 확산 차단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최근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의 외출과 대학별 입시전형 시작으로 수도권으로의 대규모 이동에 따른 감염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연말연시 각종 모임에 실내활동 증가 및 환기 부족 등 동절기 요인이 더해져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시는 7일부터 오는 2021년 1월 3일까지 ‘연말연시 특별방역 기간’을 운영해 유흥시설, 식당·카페,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2천572곳에 대한 집중 방역을 추진하고, 공공시설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사항을 적용해 이용인원을 30%로 제한한다. 또한, 연말까지 수능 후 수험생·청소년 출입시설에 대한 집중방역을 위해 청소년 출입이 잦은 PC방, 오락실, 노래연습장과 학원, 영화관 등 1천923곳에 대해 마스크 착용, 소독 등 시설방역, 좌석 띄우기, 면적당 인원제한 등 방역지침 이행·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특별 방역관리기간을 지정·운영할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현재 상황이 중대한 고비임을 깊이 인식해 연말연시를 맞아 당분간 각종 모임이나 회식 등은 자제해주길 바란다”며 “가장 쉽고 확실한 방역을 위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개인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훈·전준혁기자

    이창훈·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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