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치러진 올해 수능 시험일에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전신 방호복 감독’을 자처한 교사들이 주목받았다. 이들은 밀접 접촉자로 갑자기 별도시험장에서 수능에 응시하게 된 학생들을 감독하기 위해 스스로 자원한 6명의 교사다.

수능 당일인 3일 오전 1시께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부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수험생 3명의 명단을 받고, 별도 시험장에 추가로 3개의 시험실을 배정했다. 이들 수험생 3명은 수능이 시작되기 전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은 자가격리자 수험생이 응시하는 별도 시험장에 1실당 1명의 응시생을 배정하기로 하고, 새벽 시간임에도 긴급히 전신 방호복을 입고 감독할 교사를 찾아 나섰다. 다행히 병원시험장 감독으로 배정된 교사 20명 중 6명이 먼저 1, 2교시 감독을 자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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