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마포포럼서 밝혀
서울시민 재산세 절반 감면 공약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
이언주 전 의원도 강연

조은희 서울시 서초구청장이 3일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 세미나에서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3일 서울 시민들에게 재산세 절반을 감면해주고, 5년간 주택 65만호를 건설해 주택난을 해소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조 구청장은 이날 서울 마포 현대빌딩에서 열린 ‘더좋은세상으로(마포포럼: 공동대표 강석호)’ 정례 세미나에서 이 같이 말했다.

특히,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해 조 구청장은 “이념에 갇힌 정권의 무능 및 정권의 눈치를 본 대권주자의 야심이 만든 불량 합작품”이라고 혹평한 뒤 “5년 내 양질의 주택 65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전임시장이 서울시의 393개 정비사업지구를 해제 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을 미니뉴타운과 중대규모의 뉴타운을 개발해 시민들이 쫓겨나지 않는 ‘착한 뉴타운’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임대주택으로 주거유랑자가 되고 있는 청년층을 대상으로는 “중산층 사다리가 되도록 청년들이 내 집을 가질 수 있도록 1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했고, 35층 이상 고층으로 못짓게 한 규제를 풀어 문화 복지 육아 등 컬러있는 재건축을 추진해 이익의 일부를 서울균형개발기금으로 환수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조 구청장은 “글로벌 서울의 미래를 위한 실천적 구상으로 강남과 강북 이분법으로 나눠서는 안 되며, 25개 구청이 하나의 도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메가시티로서 교통, 문화, 교통이 연결된 다핵구도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5개 권역 혁신 플랫폼으로 세계1등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서울의 발전을 위한 뉴플랜도 소개했다. 조 구청장은 “지난 2011년 노원에서 강남까지 잇는 동부간선도로를 건설한다고 약속했는데, 아직 삽도 못 떴다”면서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동부간선도로를 착공해 완공시켜 노원에서 강남까지 50분 걸리는 통근시간을 10분으로 줄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서울 시내에 있는 경부고속도로와 철도, 지하철 가운데 지상화돼 있는 도로들을 모두 지하화해 숲과 공원이 숨 쉬는 서울을 만들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서울이 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조 구청장은 ‘왜 조은희여야 하느냐’는 질문에 “서울시 정무부시장, 서초구청장 등으로 일하며 능력이 검증된 일꾼이며, 진영싸움에 물들지 않은 정치신인으로서, 치열하고 공정한 경선을 통해 뽑힐 경우 감동의 드라마가 될 수 있고, 확장성이 있는 정책지향의 서울시장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경북 청송 출신의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영남일보 기자로 출발, 청와대 문화관광비서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과 정무부시장, 세종대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민선 6,7기 서초구청장으로서 서울 25개 구청 가운데 유일한 야당 소속 민선 구청장이다.

이날 마포포럼에서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이언주 전 의원도 강연을 했다.

한편, 마포포럼은 오는 10일 서울시장 후보인 김선동 전 의원과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형준 전 의원이, 17일에는 대권후보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강연할 예정이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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