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558조 예산안 통과
경북 5조700억, 전년비 6천억↑
동해선 전철화사업에 1천124억
대구 감염병병원 등 3조 넘어서

내년도 경북도의 국비예산은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3조원 이상 확보했다.

다만 경북도 1순위 숙원사업인 동해안 횡단대교 예산은 20억원에 그쳐,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야는 물론 정부에서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말은 결국 생색내기용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정부안에 빠졌던 일부 신규사업과 계속사업 일부는 국회에서 증액됐다.

국회는 2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55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수정안을 재석 의원 287명중 찬성 249명, 반대 26명, 기권 12명으로 가결했다. 당초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 555조8천억원보다 2조2천억원 순증됐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예산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1년도 경북도 국비예산은 5조700억원으로 집계됐다. 경북도는 4조4천664억원을 확보한 2020년도에 비해 6천억원 늘었다.

세부사업을 살펴보면 △문경∼김천 내륙철도 35억원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780억원 △동해선 전철화(포항∼동해) 1천124억원 △동해중부선 철도부설(포항∼삼척) 2천655억원 △중앙선 복선전철(도담∼영천) 5천190억원 △중부내륙철도(이천∼문경) 4천52억원 △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 808억원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포항∼울산) 880억원 등 대형 SOC사업 예산을 확보했다.

차세대 지역 경제 혁신기반사업은 구미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지원사업 50억원과 포항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 50억원, 혁신원자력 연구개발기반 조성 90억원, 국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원격지원 융복합시뮬레이션센터 20억원, 환동해 해양복합전시센터 건립 45억원, 경북산업용헴프규제자유특구 111억원, 경산 지식산업센터 건립 10억원 등이 반영됐다.

이밖에 국립 산림레포츠진흥센터 조성사업 1억원, 포항형 스마트양식 사업 7억5천만원, 경주 희망농원 환경개선 5억원,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구축 15억2천만원, 안동 임청각 역사문화공유관 건립 2억5천만원, 국립영천호국원 제3봉안당 신축 18억5천만원, 울릉(사동)항 태풍피해복구 165억원 등이 반영됐다.

다만 △점촌∼안동간 철도 △성주∼대국간 고속도로 △북구미IC∼군위IC간 고속도로 건설 △중앙고속도로(읍내JC∼의성IC) 확장 사업은 반영되지 못했다.

대구의 경우 지역의 숙원사업 중 하나로 애초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사업 무산이 우려됐던 대경권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23억원을 확보한 것을 비롯해 국립청소년진로직업체험수련원 15억원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제약스마트팩토리, 전력기반차 등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산단대개조 4개사업과 기억의 공간 등 3개 사업은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