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일 만에 두 자릿수 확진 ‘비상’
지역감염 계속 경북서도 ‘11명’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란히 두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확진자 대부분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지역 확진자와 직간접 접촉을 통한 ‘n차 감염’으로 확인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환자 수는 전날보다 11명 늘어난 총 7천243명으로 집계됐다. 대구에서 두 자릿수가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10월 30일 10명 이후 32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는 모두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n차 감염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영남대 음대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지난달 29일 확진된 대구 남구 소재 경북예고 학생의 동급생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학교 학생과 교직원 1천15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고 역학조사를 했다. 경북예고에서는 지난달 30일에도 2명이 확진돼 지금까지 신규 확진자가 총 5명에 이른다.

달서구에 거주하는 확진자 1명은 서울 강남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시행한 검진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북구에 거주하는 확진자 2명은 동거가족으로, 서울 노원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후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수성구에 거주하는 일가족 2명도 청도군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 연수구 확진자의 가족 확진자와 접촉한 지인 등 3명(달성군 거주)도 추가 확진됐다.

이날 경북지역에서도 11명(지역감염 10명, 해외유입 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누적 확진자 1천715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주 8명(해외유입 1명 포함), 김천 2명, 포항 1명이었다.

경주지역 지역감염자 7명 모두 영남대 음대 강사 관련 n차 감염으로 확인됐다. 서울강사 발 감염은 지난달 27일 처음 2명이 발생한 이후 28일 6명, 29일 1명에 이어 이날 7명이 추가돼 총 16명으로 증가했다. 경주 거주 해외유입 확진자 1명은 지난달 28일 유럽을 다녀온 뒤 가진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김천에서는 PC방 관련 추가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후 자가 격리 중 이상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이로써 지난달 19일부터 이어진 김천 PC방 관련 누적 확진자 19명으로 늘어났다.

포항에 주소를 둔 추가 확진자 1명은 서울에 직장을 둔 회사원으로, 포항 자택을 방문 중 서울 강북구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통보받은 후 가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포항시는 이 회사원과의 접촉자들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 및 진단검사를 의뢰했으며, 검사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할 방침이다.

/이곤영·이창훈기자

    이곤영·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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