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 오늘밤 10시까지…“의심증상 있다면 꼭 검사”
고사장 입실할 때 유증상자로 분류되면 고사장 내 별도 시험장서 응시

정부가 수능 당일 새벽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도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갖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2일 밤까지 반드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방역 당국은 1일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전국 수험생에게 2일 밤 10시까지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운영된다는 사실을 공지하고 “의심 증상이 있어 검사가 필요한 수험생은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수험생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수능 당일 새벽에 ‘양성’으로 확진되더라도 감염병 전담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시험을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수험생 확진자는 21명, 자가격리자는 144명이다. 코로나19가 전방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전국에서 학생 30여 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수험생 확진자가 더 늘어날 전망도 나온다. 교육부는 확진자의 수능 응시를 위한 병상을 172개 마련해 놓은 상태다.

수능 당일 고사장에 입실할 때 ‘유증상자’로 분류되면 고사장 내 별도의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확진자와의 접촉 등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수험생은 별도의 고사장에 배정된다. 화장실도 고사장 내 별도로 마련된 자가격리자 전용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격리장소를 나서기 전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중교통 대신 개인 차량으로 이동해야 한다. 또 가족 차량으로 이동할 때 보호자는 운전자 1명만 동행할 수 있으며, 자가격리자는 운전자의 대각선 방향에 앉아 차 안에서도 최대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김민정기자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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