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에 가장 큰 충격적 사건을 손꼽으라 하면 인류의 달 착륙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하늘을 나는 플라잉카가 상용화되거나 드론택시가 우리의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세상이 도래한다면 이것 또한 혁명적 사건이다.

중국이 지난 24일 무인 달 탐사선인 창어 5호를 쏘아 올렸다. 이번에는 달의 표면에 도착해 약 2kg의 샘플을 수집해 오는 것을 임무로 삼았다. 이미 중국은 작년 1월 창어 4호 무인 탐사선을 발사해 달의 북서부 뒷면에 착륙시킨 바 있다. 세계 각국은 중국의 우주개발 사업이 앞으로 얼마나 발전할지 주목하고 있다. 올 7월 중국은 자국 최초의 화성탐사선도 발사했다. 만약 이것이 성공한다면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화성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된다.

미국은 1969년 7월 20일 미국 우주인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탄 아폴로 11호를 달 착륙에 성공시켜 전 세계를 흥분시켰다.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다. 51년 전 일이다. 그 후 달에 대한 각국의 관심은 점차 옅어졌으나 최근 중국의 우주탐사선 발사를 계기로 조용하던 우주개발이 또다시 뜨거워지는 느낌이다.

중국의 우주개발은 자국의 과학적 능력을 대외에 과시하고 미국에 맞선 중국의 우주굴기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2025년까지 유인 달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미국도 2024년까지 유인 달 탐사선을 진행한다는 계획 아래 본격적인 우주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지 세계에 대힌 인류의 호기심과 도전은 달 착륙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만들어 냈다. 한국도 2030년에는 달 착륙선과 탐사 로봇을 발사할 계획이라 한다.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은 또다시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 지 궁금하다.

/우정구(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