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퍼레이드’
‘블랙 이즈 킹’
‘브라운 스킨 걸’ 등 노미네이트

제63회 그래미상 9개 부문 후보에 오른 비욘세 /AFP=연합뉴스

미국 팝의 여왕 비욘세가 흑인의 힘을기리는 노래 ‘블랙 퍼레이드’를 앞세워 미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상 9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24일(현지시간) 비욘세를 제63회 그래미상 최다 부문 후보로 지명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비욘세는 지난 6월 19일 미국 노예해방 기념일(준틴스데이)에 맞춰 발매한 ‘블랙 퍼레이드’(Black Parade)로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리듬앤드블루스(R&B) 퍼포먼스’, ‘R&B 송’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블랙 퍼레이드’는 흑인 문화와 흑인 행동주의를 기리는 곡으로, 백인 경찰의 가혹한 폭력에 희생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인종차별 반대 시위와 맞물려 화제를 모았다.

비욘세는 또 흑인 예술과 음악, 역사, 패션 등을 조명한 영화 ‘블랙 이즈 킹’(Black Is King)으로 ‘베스트 음악영화’ 후보에 올랐고, 유색 인종 여성들에게 헌정한 ‘브라운 스킨 걸’(Brown Skin Girl)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후보로 선정됐다. 이어 비욘세는 피처링에 참여한 메건 더 스탤리언의 히트곡 ‘새비지(Savage)’로 ‘올해의 레코드’, ‘베스트 랩 퍼포먼스’, ‘베스트 랩 송’부문 후보에도 올랐다.

이로써 비욘세는 데뷔 이후 현재까지 그래미 후보로만 모두 79차례 호명됐고, 이는 그래미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라고 CBS 방송은 전했다.

또한 ‘올해의 레코드’ 부문에서는 모두 7차례 후보에 올라 미국 음악계의 전설인 프랭크 시내트라와 같은 반열에 올라섰다.

팝의 여왕 자리를 놓고 비욘세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백인 디바 테일러 스위프트는 ‘올해의 앨범’ 등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또 영국 가수 두아 리파와 미국 래퍼 로디 리치도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그래미 레이스의 유력 주자로 부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