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행원은 지난 11월 초 50대 남자 고객이 창구에서 급한 모습을 보이며 현금 1천100만원 출금을 요구하자 이를 수상히 여기고, 신속히 대응해 피해를 막았다.
그는 수표 발행과 계좌 송금을 유도하고, ‘금융사기예방진단표’를 안내하며 고객을 설득했다.
권 행원은 “수사 기관은 절대 수사를 이유로 금전을 요구하지 않고 직접 현금 전달은 그 어떤 경우에도 없다”고 고객을 설득시키고 고객이 전화를 받았다는 금융회사와 감독기관과 통화해 사실무근임을 확인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권다윤 행원은 “과거 금융 거래 내용을 정확하게 언급하면서, 실제 콜센터 번호로 전화하면 누구든지 당황하고 속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그 번호로 전화할 때 고객 휴대전화가 아닌 다른 전화기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고액 현금 요청 시 고객의 핸드폰을 예의주시하고, 고객이 거절하거나 불편한 기색을 보이더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확인해 고객들의 자산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은행은 2020년 상반기 171건, 27억원의 보이스 피싱 피해를 예방해 약 20여회의 관할 경찰서 감사장을 받았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