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17조7천352억원 ↑
포항·성주·김천順 늘어나
1조원 넘긴 곳은 1곳→7곳

경북 시·군의 내년도 당초예산이 최근 10년 사이 68.02% 증가했다.

25일 경북도와 시·군에 따르면 2012년 10조5천556억원이던 도내 23개 시·군의 당초예산이 2021년 17조7천352억원으로 7조1천796억원 늘었다. 내년도 10개 시(市) 당초예산은 포항(2조4천329억)이 가장 많고, 경주(1조4천895억), 구미(1조3천89억), 안동(1조2천550억), 김천(1조1천200억), 상주(1조470억), 경산(1조300억), 영천(9천53억), 영주(7천687억), 문경(7천550억) 순으로 뒤를 이었다.

철강도시 포항은 지난 10년간 1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IT산업도시 구미는 2016년 최종예산부터 방폐장에 이어 한수원 본사를 유치한 경주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도청을 유치한 안동은 변함없이 4위를 고수하고 있으나, ‘삼백의 고장’ 상주는 2013년 최종예산부터 혁신도시 김천에 밀려 5위에서 6위로 주저앉았다.

내년도 13개 군(郡) 당초예산은 의성(5천800억), 칠곡(5천437억), 성주(5천320억), 예천(5천216억), 영덕(5천13억), 울진(4천942억), 청도(4천529억), 봉화(4천200억), 청송(3천837억), 군위(3천385억), 고령(3천359억), 영양(3천141억), 울릉(2천50억)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까지 9년간 군 1위를 이어온 원전도시 울진은 내년 당초예산에서 의성 등에 밀려 6위로 내려앉았다.

재정효율화를 위해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 특별회계 840억원을 내년 당초예산 규모에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10년 사이 시·군 예산 증가율은 포항 114.28%(1조3천268억), 성주 112.12%(2천812억), 김천 100.6%(5천617억), 경산 95.22%(5천24억), 예천 85.23%(2천400억), 상주 82.60%(4천736억), 문경 76.78%(3천279억), 안동 76.01%(5천420억), 청송 72.68%(1천615억), 영주 72.12%(3천221억), 영천 69.18%(3천702억) 순이다.

이어 영덕 66.99%(2천11억), 군위 62.66%(1천304억), 청도 59.47%(1천689억), 영양 54.42%(1천107억), 울릉 54.37%(722억), 봉화 53.85%(1천470억), 경주 49.25%(4천915억), 고령 47.65%(1천84억), 의성 44.78%(1천794억), 칠곡 38.98%(1천525억), 구미 29.47%(2천979억), 울진 15.17%(651억) 순으로 파악됐다.

평균 증가율 68.02%에 미치지 못한 시·군은 영덕과 군위 등 12개 시·군에 달했다.

예산규모가 1조원이 넘는 시·군은 10년 사이 1곳(포항)에서 7곳(포항, 경주, 구미, 안동, 김천, 상주, 경산)으로 늘었다. 포항은 2018년부터 2조원시대를 열었다.

경북 23개 시·군의회는 11~12월 사이 제2차 정례회를 열고 시·군에서 제출된 ‘2021년도 당초예산안’을 심의, 승인한다.

한편 경북도 내년도 당초예산은 10조6천548억원으로 확정됐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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