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원격수업 당겨 진행 중
고1·2, 中시험장 등도 내일부터
대구시, 음식물 금지 시설 관리
학부모엔 재택근무 권장 나서

대구시와 경북도는 오는 12월 3일 치러지는 2021년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 보호에 나선다. 최근 수도권과 호남·강원권 등지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고, 경북지역에서도 확진자가 연일 두자리수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 대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수험생 안전대책이 시급하다.

경북도교육청은 수험생 감염을 막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고 24일 밝혔다. 당초 수능 일주일 전인 오는 26일부터 원격수업을 할 예정이었으나, 수험생 감염 예방과 안전 확보 차원에서 일정을 앞당겼다.

또한 26일부터는 고등학교 1·2학년, 예비시험장 중학교, 시험장 학교 병설 중학교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수능 시험장인 학교 방역과 시험 관련 교직원 감염 예방을 위해서다.

대구시는 25일부터 12월 2일까지 1주일간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를 유지하면서 수능 대비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대책을 추진한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학부모·교육계의 우려를 줄이기 위한 방역 강화대책으로 ‘마스크 착용’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의 출입이 많은 시설을 대상으로 최근 감염확산의 주요 위험 요소로 보고 있는 음식물 섭취를 금지했다.

수능 전까지 ‘음식물 섭취 금지’ 시설은 중점관리시설 중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 공연장, 일반관리시설 중 △PC방 △오락실·멀티방 △실내체육시설 △학원(교습소 포함, 독서실 제외, 단, 월 80시간 이상인 교습과목을 운영하는 학원은 식당에 적용되는 수칙을 준수할 경우 예외적으로 허용) △직업훈련기관 △독서실·스터디카페 등이다. 또 시와 구·군, 시 산하 공공기관에 대해 수능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민간기관 등지에도 이를 권장하기로 했다.

시는 앞서 지난 23일 업무 내외 불요불급한 모임·행사·회식·회의는 취소 또는 연기, 불가피한 경우 마스크 착용 등을 강조한 ‘공직사회 코로나19 방역관리 강화 방안’을 대구시 전 공직자에게 통보하고 준수를 요청했다.

대구시는 향후 환자발생 추이를 지켜보며 1.5단계로 격상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시 김영애 시민안전실장은 “앞으로 일주일간이 수능을 앞둔 우리 미래세대를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이어서 1.5단계에 준하는 선제적 방역대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곤영·김민정기자

    이곤영·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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