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 기록유산 보존
국가 차원 관리 지원 필요성 제기
경북도서관서 내달 6일까지 진행
양 기관, 관련 사업 위한 협약도

한국국학진흥원이 ‘2020 민간기록문화 홍보특별전’을 계기로 경북도서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안동] ‘2020 민간기록문화 홍보특별전-기록이 문화가 되기까지’가 다음 달 6일까지 경북도서관에서 열린다.

24일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이번 특별전은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기반이 없어 훼손·멸실되거나 도난의 우려가 있는 민간 기록문화를 체계적으로 관리·활용될 수 있는 ‘민간기록문화법’ 제정을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지난 2일 국회에선 이를 위한 토론회도 열려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이어 이날 국회(2∼4일)를 시작으로 충남도청(9∼13일), 전남도청(14∼21일)에서 잇따라 ‘2020 민간기록문화 홍보특별전’을 진행했다.

민간기록문화유산의 보존·활용에 관한 국가적 지원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민간에 소장하고 있는 기록물이 시대가 변화면서 문화가 되는 과정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민간 기록의 수집과 보존 과정, 대표적인 민간 기록 및 민간 기록문화의 활용 사례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특별전에선 △조선 후기 학자이자 정치인, 사상가인 ‘명재 윤증(1629∼1714년)의 초상(보물 제1495호,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소장)’ △파평윤씨 노종파 윤순거(1596∼1668년)가 어려움을 겪었던 문중 사람들과 이웃을 구제했던 ‘의창(義倉)’ 현판(충남역사문화연구원 소장) △여성문학가이자 최초의 한글요리서 ‘음식디미방’을 지은 정부인(貞夫人) 안동장씨(安東張氏, 1598∼1681년)의 글씨를 목판으로 새긴 ‘학발시판(鶴髮詩板,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등 대표적인 민간 기록문산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한국국학진흥원은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경북도서관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소장 자료, 출판물, 학술정보, 데이터베이스 등을 상호 교류해 이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및 문화사업 공동으로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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