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 사상 최고치 2602.59 기록

코스피가 2년 10개월 만에 26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장중 기준 역대 최고치인 2607.10을 넘어서진 못했으나 사상 처음으로 2600선을 초과한 상태에서 장을 마감하면서 주식시장의 새시대를 열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로 마감했다. 이는 2년 10개월 전인 지난 2018년 1월 29일 나왔던 2598.19를 넘어선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다.

장중 기준도 이날 오후 3시 19분 기준 2605.58까지 오르며 지난 2018년 1월 29일 나왔던 장중 역대 최고치인 2607.10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세의 주요 배경으로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꼽힌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9천831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13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진 것은 환율하락으로 인한 원화 강세가 외국인 매수 유입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29개월 만에 가장 낮은 1천1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미국 대통령 선거라는 불확실성 해소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겹치며 투자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같은날 개인투자자들은 8천732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돌입했다.

코스피가 2600을 넘으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모두 상승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33%(2천800원) 오른 6만7천500원으로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3.31%), 삼성바이오로직스(+0.63%), LG화학(+3.31%), 삼성전자우(+4.63%) 등 2∼5위 종목도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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