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도정방향 제시 시정연설
신공항·행정통합 두축 앞세워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만전
일자리·경북형뉴딜 추진 집중
소상공인·청년 지원에도 주력

이철우<사진> 경북도지사는 내년도 도정운영 방향으로 ‘민생, 변화, 도약’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23일 도의회 시정연설에서 “내년에는 민생·변화·도약을 3대 핵심가치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한 경제활력 지원과 일자리 창출, 미래도약 기반 구축을 위한 ‘경북형 뉴딜’ 추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특히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재정 혁신을 통해 2천496억원의 가용재원을 마련하는 등 총 10조6천548억원(일반회계 9조3천320억원, 특별회계 1조3천228억원) 규모의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고, 세계 경제도 여전히 안개 속”이라고 진단하면서, “내년에도 불확실성과 어려움이 지속되겠지만,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민생’현장에 희망의 에너지를 공급하고, 위기의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북의 산업을 언택트, 뉴노멀 트렌드에 맞게 스마트로 옷을 입혀 ‘변화’시키고, 신공항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으로 ‘도약’하는 희망의 새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민생경제 살리기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우선, 코로나19로 어려움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과 함께,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청년愛꿈수당’을 처음으로 도입해 4천여명의 미취업 청년들에게 면접수당과 취업성공수당, 근속수당 등을 지원하는 등 구직을 돕는다.

올해 신설되는 ‘감염병관리과’를 중심으로, 지역병원에는 호흡기 전담 클리닉 설치, 노인복지시설에는 이동형 음압장비를 지원하는 등 선제적 감염병 대응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안동의료원에 난임센터 건립하고 무상급식을 전 학년으로 확대해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경북의 미래를 이끌 신성장 산업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한 전략도 한층 구체화했다. 이 지사는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4차산업혁명의 시대, 신성장 산업 기반을 닦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포항, 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기술창업 플랫폼 구축과 창업기업 후속 성장 지원에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북 산단대개조 사업과 스마트 산단 사업을 통해 지역의 노후 산단을 업그레이드하고, 스마트 공장 보급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임대산단 추가 지정 등을 통해 국내외 기업유치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특히 “신공항은 대구경북의 미래 그 자체”라고 강조하면서, “관련 용역과 국내외 전문가 참여 포럼 등을 다각적으로 전개해 공항과 연계한 경북 발전의 큰 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21세기 바다시대, 동해안권 발전을 위해 헤드쿼터(Headquarter) 역할을 할 동부청사의 이전을 차질 없이 준비하면서,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 구축, 포항영일만항 컨테이너화물 유치 지원 등 분야별 발전 전략을 더욱 구체화하고, 무엇보다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확정되는데 전방위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진정한 지방분권의 모범 모델을 제시하고, 대구경북이 공존·번영하고 재도약 할 수 있는 기틀을 확고히 마련하겠다”면서, “행정통합에 있어 무엇보다 시도민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만큼, 시도민의 소중한 뜻을 잘 새겨듣고 의회와의 소통도 더욱 강화해 일방이 아닌 함께하는 통합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금 우리는 이제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중단 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도민과 함께 담대한 항해를 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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