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 회복·사회복지 등 방점
영주·봉화 본예산 올해보다 감소
“균형 발전 목표를 바탕으로 편성”

문경시와 영주시, 봉화군, 청송군이 23일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 시·군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곳 중 문경시와 청송군은 내년도 본예산안이 올해 본예산보다 3.85%~ 8.97% 증가했으나 영주시와 봉화군은 3%~3.7%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자체마다 교부세가 준데다 국·도비 지원이 들쭉날쭉했기 때문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가용재원이 부족한 시·군의 경우 투자비율(시·군비, 도비, 국비)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국·도비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시·군의회들은 11월~12월 제2차 정례회를 열고 2021년도 본예산안을 심사, 처리한다.

△문경시의회 7천550억 제출

문경시는 23일 2021년도 예산안 7천550억 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당초예산 7천270억 원보다 280억 원(3.85%) 증가한 것이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 6천550억원, 특별회계 1천억원이다.

주요 사업별로 보면 영강 보행 구조물 설치사업 61억원, 경천호 녹색한반도공원 조성 25억원, 필드하키장 조성사업 37억원, 청정식물원 조성사업 15억원, 문경돌리네습지탐방지원센터 건립 18억원, 봉명산 트레킹로드 조성사업 20억원 등이 포함됐다.

코로나19 대응 및 지역경기 활성화 사업으로 감염병 예방 시설개선 20억원, 소상공인 이차보전금 3억원, 지역 방역 일자리사업 2억원, 언택트 산업분야 청년일자리사업 지원 2억원, 문경사랑상품권 운영 19억원 등이 반영됐다.

인구유입 증대를 위한 사업으로 오룡지구 신규마을 조성사업 20억원, 귀농·귀촌 맞춤형 정착 지원사업 6억원, 시설하우스 지원 3억원, 귀농인 영농정착 지원 2억원, 귀농인 보금자리 리모델링 지원 2억원,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 4억원 등이다.

낙후된 구도심 지역을 위한 사업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 52억원, 흥덕생활공원 조성사업 24억원, 새뜰마을사업 4억원 등도 편성됐다.

농촌 분야에는 농작물재해 및 농업인 안전 보험료 43억원, 농촌신활력 플러스사업 22억원, 공익증진직접지불제 182억원, 과수 고품질시설 현대화사업 13억원, 문경거점산지유통센터 보완사업 30억원, 고품질 체리 생산단지 조성 10억원 등이 반영됐다.

문경찻사발축제 10억원, 일성리조트 교량 및 진입로 개설 15억원, 문경야외체육시설 개보수 19억원, 문경액티비티 체험숲 조성 8억원, 문경 김룡사 대성암 금당 보수사업 5억원 등도 포함됐다.

고윤환 시장은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저소득 계층 등 민생경제 회복과 사회안전망 강화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며 “지금의 어려운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생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2021년도 예산안은 12월 2일부터 개최되는 제243회 문경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12월 16일 최종 확정된다.

△청송군의회 올해보다 8.97% 증가

청송군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316억원(8.97%) 증가한 3천837억원으로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23일 군에 따르면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279억원(8.69%)이 증가한 3천494억원, 특별회계는 37억원(11.92%)이 늘어난 343억원이다.

분야별로 농림수산 892억원, 사회복지·보건 811억원, 환경 522억원, 문화·관광 309억원, 국토·지역개발과 교통·물류 289억원, 일반공공행정과 교육 249억 등이다.

주요 사업으로 농작물재해보험료 106억원, 청송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43억원, 농민수당 32억원, 주산지테마파크 조성 29억원 등을 배정했다.

윤경희 군수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자체 수입, 지방교부세 등이 매우 감소했다”며 “어려운 재정 여건이나 경기 활성화 등에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영주시의회 7천687억 편성

영주시는 내년도 예산안 7천687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본예산 보다 3.02%(239억원) 감소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주시 세입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보통교부세 재원이 올해 128억원이 줄어든 이유다.

이에 시는 경상경비 절감, 연례·반복적 예산편성의 재정비 등 강력한 세출구조조정을 통해 가용재원을 최대 확보했으며,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성장 전략사업, 핵심 중·장기사업에 안정적인 재정적 뒷받침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시가 내년도 중점 추진하는 사업으로는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57억원, 선비세상 조성 마무리와 개장에 165억원, 2021년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개최 130억원, 가흥신도시 주차타워조성사업 92억원 등에 편성해 대규모 투자사업의 조속한 마무리를 위한 재정적 지원에 중점을 뒀다.

분야별로는 사회복지분야 2천162억원, 안전 211억원, 환경 473억원, 농림해양수산 1천105억원,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에 213억원 을 반영했다.

시는 열악한 재정 여건에도 복지 지원 확대, 친환경·안전 도시 조성, 포스트 코로나시대, 신고속철시대에 대한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 필요한 재원을 균형 있게 배분했다.

장욱현 시장은 “한정된 재원으로 모든 수요를 충족시킬 순 없지만,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래발전 신성장 산업 기반 마련과 시민의 삶과 직결된 부분에도 관심을 가지고 균형 있는 예산 편성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봉화군의회 올해보다 3.7% 감소

봉화군은 2021년 예산안 4천200억원을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4천360억원보다 160억원(3.7%)이 줄었다.

일반회계는 3천959억원, 특별회계는 241억원이다.

분야별로 농림 1천92억원, 사회복지 805억원, 환경 502억원, 국토·지역개발 479억원, 문화관광 159억원 등이다.

엄태항 군수는 “코로나19에 따른 지방교부세 감소 등으로 내년 예산이 줄었으나 군정 모든 분야에 소홀함이 없이 균형 발전이란 목표를 바탕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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