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지역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대규모 사업비를 투입, 설치한 문경 단산관광모노레일이 또다시 고장을 일으켰다고 한다, 개장 후 크고 작은 고장으로 몇 달간 보강공사를 거친 뒤 또다시 일어난 사고라 불안한 마음이 먼저 앞선다. 지난 19일 오전 문경지역 초등학생과 교사 30명이 탄 모노레일이 내리막길에서 갑자기 멈춰서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학생과 교사 등이 20여분 간 갇혀 공포와 불안에 떨어야 했다고 한다.

안전이 우선돼야 할 관광 목적의 모노레일에서 일어난 사고라 문경 모노레일의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줄까 걱정이다.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반복된다면 관광객이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 사고로 다친 이가 없는 것은 그래도 다행이다.

문경 단산관광모노레일은 문경지역 관광 진흥을 목적으로 문경새재 주변 단산 정상부에 총사업비 100억원을 투자해 만든 레저시설이다. 단산 평원까지 왕복 3.6km를 1시간 운행함으로써 국내 최장 산악 모노레일로 주목을 받기도 한 곳이다.

문경새재는 연간 400만명 이상이 찾는 국내 유명관광지다. 문경지역의 경제를 돕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해 나가야 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가 할 일로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안전이 우선되지 않으면 관광산업 활성화는 물론 경제효과도 성과를 낼 수 없다.

단산 관광모노레일은 지난 4월말 개장했으나 지반침하와 레일균열 등의 문제로 안전 진단 후 다시 개장키로 하고 6월부터 시설 보강 및 안전점검에 들어갔던 곳이다. 9월 재개장한 지 두 달만에 이런 사고가 일어났으니 누가 봐도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범퍼 센서에 빗물이 들어가 합선이 되면서 모노레일이 멈춰 섰다”고 해명하나 이유를 떠나 이런 사고는 생겨서 안 된다. 특히 산악에서 운행되는 모노레일은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모노레일 시설은 특성상 상시점검은 물론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매우 많은 시설이다. 비상시 대책도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한다. 관광객 유치에 자치단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시대가 도래했다. 단산관광모노레일과 같은 사고는 지역 관광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문경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철저한 안전시설 점검과 감독이 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