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실상 대유행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건당국은 공식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도 수도권 중심의 2차 대유행이 발생했던 지난 8월 말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22일에도 330명을 기록, 닷새 연속 300명선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도권과 강원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지방에서는 전남 순천시가 지난 2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으며, 지난 17일부터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는 경남 하동군도 2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직장과 병원, 헬스장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n차 감염이 확산되면서 감염이 초기에 잡히지 않다. 또 다른지역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지역에서는 21일 김천대학교 학생의 집단감염을 포함 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22일에도 6명이 새로 발생했다. 경북지역은 영덕 제일요양병원 관련 집단 발생과 포항, 안동, 김천, 청도 등지에서 산발적 발생이 이어져 오고 있다. 잠시라도 방역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는 긴장된 분위기다. 특히 각종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있어 방역에 구멍이 생길까 걱정이 많다.

보건당국은 “수도권 중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번 주부터 400명 이상, 12월초에는 600명 이상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전국 규모의 큰 유행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 클럽 등 유흥시설 영업이 사실상 금지된다. 100인 이상 모임행사가 금지되고 노래방이나 실내 공연장은 밤 9시 이후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카페와 식당 등도 밤 9시 이후는 배달 포장만 허용된다.

식당 등 자영업계서는 벌써부터 걱정이다. 연말연시 특수를 앞둔 가운데 코로나가 재유행한다면 이번에는 회복할 수 없는 위기가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코로나 3차 대유행은 지금까지 보다 더 큰 재앙적 위기를 몰고 올 수 있다. 국민 모두가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더 높은 시민의식으로 코로나 차단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