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상승·일조시간 증가 등 영향
대구환경청, 한 달여 만에 재발령

대구지방환경청(청장 이영기)이 19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강정고령보 상류 7㎞)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강정·고령 지점은 지난달 7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해제됐으나, 매주 실시하는 조류 측정결과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지난 9일 1천112세포수를 기록했고 한 주 뒤인 16일 2천368세포수로 ‘관심’ 단계 발령기준을 초과했다.

유해남조류 세포수의 변화는 이달 초 기온 상승과 일조시간 증가, 강우량 감소에 따른 체류시간 증가 등 유해남조류 세포수 증식에 유리한 조건 형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발생한 유해남조류는 10℃ 이하부터 25℃ 이상까지 넓은 수온 범위에서 서식 가능한 광온성 남조류인 오실라토리아(Oscillatoria)이다. 이 남조류는 여름철에 주로 발생해 문제가 되는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와는 다른 종으로 확인됐다.

낙동강 중상류 조류경보제 운영지점 2곳 중 강정·고령 지점은 지난달 조류경보 ‘관심’ 단계 해제 이후 한 달여 만에 재발령됐으나, 해평지점은 현재까지 평상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 기온이 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수온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저온에서도 증식이 가능한 유해남조류가 지속적으로 출현할 가능성이 우려되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조류발생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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