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부터 신입생 64명 모집
4년간 총 242억 투자·운영 지원
해양수산 분야 전문 인력 양성
지역 기관단체 지속 협조 유효

포항 해양과학고가 지역 각 기관단체의 공동 노력에 힘입어 지능형 해양수산 분야 마이스터고로 전환된다.

포항시의 경우 교육부의 동의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기업-학교간)스마트양식 인력매칭 활용’과 ‘(포스텍-학교간)스마트 인공지능 교육 등 지원’에 대한 2건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이끌어냈으며, 학교관계자 및 총동창회, 경북도, 지역 국회의원실 역시 지속적으로 협조하며 힘을 모은 점이 유효했다는 평이다.

19일 포항 해양과학고는 지난 9월 교육부가 제시한 마이스터고 전환 ‘동의조건’인 학과 재구조화 검토, 협약기업 및 채용약정기업 추가확보 등 제반사항에 대해 조건 이행여부를 모두 충족함에 따라 마이스터고로 최종 지정됐다. 이에 오는 2022학년도부터 ‘스마트양식과’와 ‘스마트운항과’ 2개학과로 운영되며, 학과당 2학급(학급정원 16명)씩 총 64명의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

포항해양과학고의 해양수산마이스터고 전환에는 4년간 총 242억원(교육부 50억원, 해수부 30억원, 경북도 10억원, 경북도교육청 142억원, 포항시 10억원)이 투자되며, 이와 별도로 교육부로부터 해마다 9억원 가량의 운영비도 지원될 예정이다.

포항시는 현재 중점 추진 중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해양산업 ICT 융합기술 개발 등 해양 신산업 분야 핵심사업이 지역 내 교육 인프라 구축 사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산업체가 요구하는 인재가 기업과 실질적으로 매칭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가 발굴·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경북도는 내년 준비기간 동안 해양수산부의 ‘스마트 해양수산 2030’ 전략과 연계해 스마트양식, 자율운항선박·스마트 어선 도입 등 최신 기술 동향에 기반을 둔 교육과정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며, 해양수산부도 다목적 어업실습선을 통해 학생의 종합승선실습 및 해기사 교육 등을 지원한다. 이를 바탕으로 해양과학고 역시 체계적 실험실습을 위한 스마트 아쿠아팜을 증축해 양식 실습환경을 구축하고 맞춤형 실무교육을 운영하는 등 스마트 해양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융·복합형 해양 인재 양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해양과학고등학교의 마이스터고 전환은 스마트 해양수산 분야의 산업현장 맞춤형 핵심인재 양성은 물론, 포항시의 해양분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는 효율적인 교육 인프라와 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지역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김정재(포항북구)·김병욱(포항남·울릉) 의원도 포항해양과학고등학교의 지능형 해양수산분야 마이스터고 지정 최종확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정재 의원은 “학생 수 확보 등 어려움을 겪고 있던 포항해양과학고등학교의 마이스터고 지정 확정은 포항의 큰 희소식”이라며 함께 노력한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김병욱 의원은 “이번 마이스터고 지정으로 수산업계의 혁신과 발전을 가져다 줄 젊고 유능한 인력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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