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최삼자 할머니
방송출연료 장학금 기부

칠곡군 할머니가 방송 인터뷰로 받은 출연료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최삼자(73·석적읍) 할머니는 지난 5월 생존해 있는 138명의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삐뚤삐뚤한 글씨체로 영문 손편지 138통을 일일이 작성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당시 지역 언론을 통해 이 소식이 알려지자 MBC, KTV, 아리랑TV, JTBC, 국방TV, 국방라디오 등에 출연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희생과 손편지의 의미를 알리는 인터뷰를 했다.

최 할머니는 이때 인터뷰를 하고 받은 출연료 28만570원을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써달라며 (재)칠곡군호이장학회에 기탁한 것이다.

그는 수개월째 돈의 사용처를 고민하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돕기로 결심하고 지폐와 동전이 가득 담긴 흰색 봉투를 들고 칠곡군 기획감사실을 방문했다.

최 할머니는 “70년 전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했을 뿐만 아니라 고아원을 설립해 전쟁고아까지 돌보았다” 며 “작은 돈이지만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도움을 받은 학생들이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칠곡/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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