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카메라에 포착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해 인공둥지 위에 앉아 휴식하는 모습이 포착된 긴점박이올빼미.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긴점박이올빼미의 서식모습이 소백산에서 확인됐다.

국립공원공단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긴점박이올빼미의 서식이 확인된건 지난달 13일이다.

긴점박이올빼미는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적색목록 관심대상종(LC)으로 분류된 종으로 올해 1월 공원 순찰 중 최초 발견됐다. 발견 이후 소백산사무소의 서식 확인 노력 끝에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해 인공둥지 위에 앉아 휴식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긴점박이올빼미는 고산지대의 숲 속에 서식하며 몸의 크기는 60㎝로 보통 올빼미의 1.5배에 달한다. 배 부분의 선명한 세로줄 무늬와 샛노란 부리가 특징이며, 쥐 등 소형 동물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상위 포식자로 생태적 가치가 무척 높다. 강원도 일대 산림지역에서 드물게 서식하는 텃새로 국립공원 중에서는 설악산, 오대산 등에서 서식이 확인된 바 있다.

정문원 소백산국립공원 자원보전과장은 “소백산국립공원은 이번에 신규 발견된 긴점박이올빼미를 포함 총 48종의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면서 “앞으로 긴점박이올빼미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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