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병욱 의원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에 요청

포항 수성사격장 문제에 국무조정실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힘 김병욱(경북 포항남·울릉) 의원은 12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을 만나 “포항 수성사격장을 둘러싼 갈등 해결에 국무조정실이 나서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국방부가 16일로 예정된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을 계속 강행하려고 한다”며 “격앙된 주민들과의 물리적 충돌은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국무조정실이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어 “포항 수성사격장 인근 주민들은 55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인내해왔다”며 “그 희생의 대가가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 강행이라는 것에 많은 주민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장기면 주민들이 사격장으로 통하는 진입로를 트랙터로 막아서는 등 주한미군 헬기 사격훈련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대로는 큰 충돌이 불가피해 보이는 만큼, 국무조정실 중점관리 갈등과제로 선정해 나서 달라”고 했다.

앞서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와 장기면 주민들은 지난 10일 포항시청 앞 궐기대회 후 사격장으로 통하는 장기면 수성리 마을회관 앞 왕복 2차로를 트랙터로 가로막았다.

이로 인해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해병대 부대가 고립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 예정일이 가까워질수록 긴장감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훈련을 철회하고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먼저 구하는 것이 순서”라고 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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