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룡(왼쪽)과 염정아 /연합뉴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1970∼2000년대 귀에 익은 대중가요를 엮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묵직한 사회 드라마 ‘국가부도의 날’을 만들었던 최국희 감독이 연출을 맡고, 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영화 ‘극한직업’과 드라마 ‘SKY 캐슬’을 이끈 류승룡과 염정아가 부부로 만났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안 세연(염정아)은 남편 진봉(류승룡)에게 생애 마지막 생일 선물로 첫사랑을 찾아달라고 요구한다.

영화는 두 사람이 세연의 첫사랑 정우를 찾아 전국을 떠도는 로드무비로,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그들의 이야기에 딱 들어맞는 음악을 판타지처럼 가미했다.

11일 서울의 한 극장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최국희 감독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으면서 어머니와 아내가 떠올랐고, 진봉과 세연의 감정에 공감해 펑펑 울었다”며 “제가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거나 꼭 해보고 싶었던 건 아니었는데 이야기가 좋아 연출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시나리오는 염정아가 출연한 ‘완벽한 타인’ 각본을 쓰고 ‘극한직업’ 각색에도 참여한 배세영 작가다.

배우들은 영화 속에서 신중현의 ‘미인’, 이문세의 ‘조조할인’, ‘알 수 없는 인생’, ‘솔로 예찬’, ‘애수’,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유열의 ‘이별이래’, 토이의 ‘뜨거운 안녕’ 등 귀에 익은 대중가요들을 직접 부르고 춤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