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비 10.6% 는 10조6천548억
李지사 “뉴딜·민생 등 고루 배분”

경북도의 내년도 당초예산이 최초 10조원대를 넘어섰다. 경북도는 10일 2021년도 예산안 규모를 10조 6천548억원으로 확정하고,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예산규모는 올해 당초예산 9조 6천355억원보다 1조193억원(10.6%) 증가해 도 재정규모 사상 처음으로 10조원대를 돌파했다. 일반회계 9조3천320억원(전년대비 8천870억원 증가), 특별회계는 1조3천228억원(전년대비 1천323억원 증가) 늘어났다.

도는 코로나19 경기침체로 인한 취득세와 지방소비세 등 자체수입 감소로 인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6월부터 ‘비상재정 상황점검 T/F’를 가동해 경기침체에 따른 재정위기 극복대책을 수립했다.

예산편성 과정에서는 ‘부서 실링(ceiling) 예산제’를 첫 도입해, 부서장 책임하에 비효율적인 사업은 폐지· 축소하고 필요사업은 신규반영 하는 등 부서장의 자율적 재정운용을 통해 2천496억원의 세출예산을 구조조정했다. 세출구조조정을 통해 확보된 재원은 통합신공항 이전, 경북형 뉴딜, 일자리 창출, 민생경제 활력지원,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SOC 등 경제 활력 회복지원 사업에 투입됐다.

구체적으로 지역산업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경북형 뉴딜사업에 5천397억원을 투자한다.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등 그린뉴딜에 3천315억원,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강화에 1천238억원, 스마트병원 구축 등 디지털 뉴딜에 844억원, 언택트 산업에 159억원을 배정했다.

SOC 분야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9천565억원, 코로나19 방역과 지진·태풍·집중호우 등 재난·재해 예방에 9천367억원을 반영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불황 극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고용유지, 민생안정, 기업지원에는 3천481억원을 배분했다.

유교·가야·신라 3대 문화권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문화·관광 콘텐츠와 인프라 구축에 4천663억원을 투입한다. 복지·보건분야에는 4조663억원, 농업과 농촌 등 예산은 1조3천45억원을 반영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자체 세입이 대폭 감소하는 어려운 재정상황 속에서 국비확보 노력을 통해 증액편성했다”며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는 경북형 뉴딜, 민생안정, 경기활성화에 집중하는 등 예산이 골고루 배분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