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소재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주연
찰떡궁합 과시…11살 차이 무색
‘진지함 속 재미’ 전달 되길 기대

배우 이준영(왼쪽)과 송하윤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에브리원 새 드라마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랑은 하고 싶지만 ‘오답’은 무서운 여자 지성은 ‘조상신’이라는 AI(인공지능) 냉장고를 만들어낸다. ‘만나선 안될 남자’를 가려낼 청진기를 갖게 된 지성은 과연 효율적인 로맨스에 성공할까.

MBC에브리원은 AI를 소재로 한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를 10일 처음 선보였다.

여주인공 지성 역은 배우 송하윤(34)이, 그와 로맨스 호흡을 맞출 3년 차 소방관 국희는 가수 겸 배우 이준영(23)이 맡았다. 두 사람은 이날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도 11살의 나이 차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좋은 호흡을자랑했다.

송하윤은 먼저 출연 계기에 대해 “요즘 일어나는 일들이 직설적으로 잘 표현됐고, 캐릭터도 요즘 여성의 느낌이 강해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참고 삼키는 연기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 연기한 지성은 내지르고 표현하는 캐릭터라 대리만족도 됐다”고 덧붙였다.

이준영은 “연애 경험이 많이 없어서 이번 작품을 할 때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도 “국희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친구인데, 내가 실제로 ‘애어른’ 같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비슷한 면이 있기는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또 서로에 대해 “처음 만났을 때부터 편했고, 배려를 많이 해주더라. 함께해서 행운이었다”고 입을 모으며 ‘케미’(궁합)를 과시했다.

이번 작품에는 두 사람 외에도 에이핑크 윤보미와 배우 공민정, 주우재, 이시훈등도 출연한다.

윤보미는 남자를 볼 때 학벌, 성격, 인성, 집안은 제쳐두고 오로지 ‘외모’만 따지는 문예슬을 연기한다. 로맨스 호흡 상대는 한유진 역의 주우재다.

윤보미는 “‘예능 드라마’라 그런지 애드리브도 많고, 편하게 했던 작품”이라며 “서로 다른 세 여성이 모여 각자 연애해나가는 스토리도 재밌고, 실제로 이 냉장고가 존재한다면 어떨지 중점적으로 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오미경 PD는 “다들 실패한 연애를 해본 적이 있을 텐데, 친구들과 그런 얘기를 하면서 웃기도 하고, 극복해내고, 또 다음 사랑을 찾지 않느냐”며 “이번 작품은 시트콤과 드라마의 중간쯤이다. 진지한 이야기를 농담처럼 재밌게 전달할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