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가구 미만 상승률 2배 넘어

1천5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1천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단지 규모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9.97%다. 전체 아파트 평균 가격 상승률(7.5%)보다 높았으며,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아파트의 상승률 4.7%보다는 2배 이상 높았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최근 분양한 대단지 아파트의 경쟁률은 상당했다. 지난 7월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 공급된 6천702가구 규모의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 결과 1천13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무려 3만291명이 접수하면서 평균 26.29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대구 중구에 분양한 ‘달성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654가구 모집에 1만9천658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면서 평균 경쟁률 30.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역시 1천501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단지 아파트의 인기 요인으로 프리미엄과 더불어 희소성을 꼽았다. 대규모 단지가 들어설 부지가 흔치 않은데다 사업비를 감당할 수 있는 주체도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대구지역의 한 부동산중개사무소 소장은 “대단지 아파트는 단지 내·외부로 다양한 편의시설과 쾌적한 주거환경 등 집을 고를 때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요소들을 두루 갖췄다”며 “더구나 규모가 큰 만큼 거래도 꾸준해 가격안정성이 높다 보니 요즘처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단지 규모를 따지는 수요자들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안찬규기자

    안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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